하루 3분 과학 · 10화 · 초등 저학년~중학년 · 2분
같은 입에서 나온 입김인데 온도가 두 가지다

손바닥을 입 앞에 대고 입김을 두 번 불어 보세요. 처음에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하—' 하고 길게 붑니다. 두 번째는 입술을 좁게 오므려 '후' 하고 세게 붑니다. 같은 입에서 나온 공기인데 느낌이 전혀 달라요.
몸속 온도는 두 번 다 똑같아요. 입술을 막 떠나는 순간의 공기 온도도 거의 같아요. 그런데 손바닥이 느끼는 온도는 다르게 나와요. 손바닥 자리에 온도계를 두고 재도 두 번째가 더 낮게 나온다고 해요.
좁은 틈으로 빠르게 빠져나온 공기는 혼자 오지 않아요. 옆에 있던 방 안의 찬 공기를 함께 끌고 와서 섞여요. 그래서 손바닥에 닿을 때는 이미 식어 있어요. 입을 크게 벌리면 공기가 천천히 나와서 덜 섞여요.
여기에 두 가지가 더 겹쳐요. 좁은 곳에서 넓은 곳으로 갑자기 퍼지는 공기는 스스로도 조금 식어요. 또 세게 부는 바람은 손바닥에 붙어 있던 따뜻한 공기막을 걷어 내요. 셋 중 어느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지는 아직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해요.
우리는 이 차이를 이미 쓰고 있어요. 뜨거운 국을 식힐 때는 아무도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요. 저절로 입술을 오므리고 후후 불지요. 그렇다면 겨울에 언 손을 녹일 때는 어떻게 불어야 할까요? 손을 입에 가까이 대고 두 가지를 다 해 보면 답이 나와요.
다 읽었으면 한 문제 — 입술을 좁게 오므려 세게 불면 입김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까닭으로 본문에 나온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 방 안의 찬 공기를 함께 끌고 와 섞이기 때문
몸속 온도도, 입술을 떠나는 순간의 온도도 두 번 다 같았어요. 달라지는 건 오는 길이에요. 좁은 틈으로 빠르게 나온 공기가 방 안의 찬 공기를 함께 끌고 와 섞이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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