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이야기

    우리 역사 이야기

    전체 보기

    우리 역사 이야기 · 11 · 초등 3 · 4분

    실록은 남았는데 사초는 어디로 갔을까

    AI 생성 삽화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임금들의 하루하루를 적은 책이에요. 이 책은 오늘날까지 전해져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그때 있었던 일을 자세히 알 수 있어요.

    실록을 쓰려고 사관이라는 신하가 늘 임금 곁에 있었어요. 사관은 임금의 말과 행동을 그 자리에서 받아 적었어요. 이 기록을 사초라고 해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어요. 실록은 이렇게 잘 남아 있는데, 그 바탕이 된 사초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요.

    사초를 물에 씻어 없애는 일을 세초라고 불렀어요. 실록을 다 완성한 뒤 사관들은 사초를 개천이나 냇물에 담갔어요. 먹물이 풀리면서 글씨는 서서히 지워졌어요. 이 일은 한양 근처 냇물 바위 위에서 이루어졌다고 해요.

    먹이 지워진 종이는 다시 글을 쓰는 데 썼다고 전해져요. 그 시절 종이는 닥나무로 정성껏 만든 귀한 물건이었어요.

    사관은 사초를 두 벌 써 두었다고 전해져요. 하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냈어요. 다른 하나는 집에 따로 간직했어요. 임금이 세상을 떠나면 실록청이라는 임시 관청이 세워져 사초를 모아 정리했어요.

    사초가 실록이 되기까지는 몇 단계를 거쳤어요. 사초를 모아 초벌 원고를 만들고, 다시 다듬어 다음 원고를 만들었어요. 가장 마지막에 다듬은 원고가 정식 실록이 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앞서 만든 원고들도 함께 없앴다고 해요.

    임금도 자신에 관한 사초는 볼 수 없었다는 원칙이 있었다고 해요. 사관이 무엇을 적고 있는지 임금조차 미리 알 수 없었던 거예요. 사관이 임금 앞에서 자리를 뜨지 않고 버텼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그런데 실록은 사초와 다르게 다루어졌어요. 완성된 실록은 한 벌만 두지 않고 여러 곳에 나누어 보관했어요. 전쟁통에 그중 몇 곳은 불타 없어졌어요. 그런데 한 곳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실록을 옮겨서 지켜 냈다고 전해져요.

    이 시리즈에서 나무판 8만 장을 700년 동안 지켜 낸 창고를 다룬 적이 있어요. 귀한 기록을 여러 겹으로 감싸 지키는 일은 그만큼 공들인 일이었어요.

    사초는 아예 없애 버렸는데 실록은 이렇게까지 지키려 했던 거예요. 왜 이렇게 다르게 대했을까요?

    왜 세초를 했는지는 여러 갈래로 전해지고, 하나로 딱 정해지지 않았어요. 하나는 사초 속 날것 그대로의 말이 새어 나가면 곤란했으리라는 생각이에요. 신하들의 속마음이나 임금을 향한 비판이 담겨 있었으니까요.

    다른 하나는 사초를 쓴 사관을 지키려 했다는 생각이에요. 사초가 남아 있으면 훗날 그 내용 때문에 사관이 화를 입을 수도 있었다고 해요.

    또 하나는 그저 귀한 종이를 다시 쓰려 했다는 생각이에요.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이 맞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사관은 왜 자신이 쓴 글이 사라질 걸 알면서도 매일 붓을 들었을까요?

    다 읽었으면 한 문제 — 사초와 실록을 다루는 방식에서 서로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정답: 사초는 물에 씻어 없애고 실록은 여러 곳에 나누어 보관했다

    실록을 완성한 뒤 사관들은 사초를 개천이나 냇물에 담가 먹물을 지웠어요. 반대로 실록은 한 벌만 두지 않고 여러 곳에 나누어 보관해서 전쟁 같은 일이 있어도 남을 수 있게 했어요. 사초는 없애면서 실록은 이렇게까지 지키려 한 점이 이 이야기의 수수께끼예요.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기초, 빠진 게 없는지 한눈에 보세요

    국어·영어·수학은 학년별 필수 항목을 체크하면서 채우고, 역사·세계사·과학은 이런 이야기로 넓혀갑니다. 로그인하면 어디까지 풀었는지 저장됩니다.

    우리 아이 학년으로 확인하기
    방금 읽은 이야기, 인쇄해서 두고 보고 싶다면 — 워크북·이야기집을 인쇄용 PDF로 묶었어요.
    PDF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