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이야기

    우리 역사 이야기

    전체 보기

    우리 역사 이야기 · 14 · 초등 3~4 · 4분

    봉화 하나가 하루 만에 국경 소식을 한양까지 날랐다

    AI 생성 삽화

    1419년 겨울, 함경도 국경의 산봉우리에서 불길이 치솟았어요. 그 신호는 하루도 안 되어 한양 남산까지 이어졌어요.

    이 불길은 봉수라고 불렀어요. 밤에는 불로, 낮에는 연기로 소식을 전했어요.

    봉수대는 산 정상마다 세워져 있었어요. 옆 산의 봉수대가 신호를 보면 곧바로 따라 올렸어요.

    봉수대는 흙과 돌을 쌓아 만든 둔덕이었어요. 연기를 다섯 갈래로 낼 수 있도록 아궁이도 다섯 개씩 두었어요.

    봉수는 삼국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해져요. 세종 임금 때에 이르러서야 신호 규칙이 다섯 단계로 정리되었어요.

    평소에는 불을 하나만 올렸어요. 적이 나타나면 둘, 국경에 가까워지면 셋을 올렸어요.

    국경을 넘으면 넷, 전투가 벌어지면 다섯을 올렸어요. 숫자만 보고도 국경 사정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었어요.

    말을 탄 사람이 소식을 전하면 한양까지 여러 날이 걸렸어요. 봉수는 산과 산을 이어 하루 만에 소식을 날랐어요.

    전국의 봉수 길은 다섯 갈래로 나뉘었어요. 함경도·평안도·경상도·전라도·충청도에서 각각 출발해 한양 남산으로 모였어요.

    남산에는 봉수대 다섯 개가 나란히 서 있었어요. 어느 방향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곧바로 알 수 있었어요.

    남산에서 오른 신호는 병조로 곧장 전해졌어요. 급한 신호가 오르면 병조는 그날 안으로 임금에게 알렸어요.

    하지만 봉수에도 약점이 있었어요. 안개가 짙거나 비가 오면 불빛도 연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바람이 세게 불면 연기가 흩어져 몇 개인지 헷갈리기도 했어요. 산 아래 마을에 가려 신호가 끊기는 곳도 있었어요.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봉수가 국경의 위급함을 제때 전하지 못했다고 전해져요. 안개와 혼란 속에 신호가 끊긴 탓이었대요.

    그 뒤로 나라는 봉수만 믿지 않게 되었어요. 말을 탄 사람이 문서를 직접 전달하는 파발이라는 방법도 함께 두었어요.

    봉수가 위급함을 빨리 알리면, 파발은 자세한 내용을 정확히 실어 날랐어요. 두 방법이 서로의 빈틈을 채웠어요.

    봉수를 지키는 군사가 게을러 불을 늦게 올리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져요. 거짓으로 낮은 신호만 올려 문책을 피하려던 사례도 있었대요.

    봉수대를 지키는 일은 외롭고 고된 자리였어요. 군사 몇 명이 산꼭대기에서 밤낮으로 불씨를 지켜야 했어요.

    먹을 것을 스스로 지고 올라가야 했고, 겨울에는 매서운 바람을 그대로 맞았어요. 그래도 누군가는 그 자리를 지켜야 했어요.

    봉수 제도는 갑오개혁 무렵까지 이어졌어요. 그 뒤 전신이라는 새로운 통신 수단에 자리를 내주었어요.

    전선 하나가 봉수대 수백 곳의 몫을 대신했어요. 산꼭대기마다 불을 피우던 사람들의 일도 함께 사라졌어요.

    지금도 남산에는 봉수대 터가 남아 있어요. 불빛 대신 전파로 소식이 오가는 오늘, 그 자리에 서면 무엇이 보일까요?

    다 읽었으면 한 문제 — 봉수에서 불이 다섯 개 올랐다면 무엇을 뜻했을까요?

    정답: 전투가 벌어졌다는 뜻

    봉수는 불 개수로 상황을 알렸어요. 하나는 평소, 둘은 적 출현, 셋은 접근, 넷은 국경 침범, 다섯은 전투를 뜻했어요.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기초, 빠진 게 없는지 한눈에 보세요

    국어·영어·수학은 학년별 필수 항목을 체크하면서 채우고, 역사·세계사·과학은 이런 이야기로 넓혀갑니다. 로그인하면 어디까지 풀었는지 저장됩니다.

    우리 아이 학년으로 확인하기
    방금 읽은 이야기, 인쇄해서 두고 보고 싶다면 — 워크북·이야기집을 인쇄용 PDF로 묶었어요.
    PDF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