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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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역사 이야기 · 4 · 초등 · 2분

    나무판 8만 장을 700년 동안 지켜 낸 창고

    AI 생성 삽화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에는 아주 특별한 창고가 있어요. 그 안에는 글자를 새긴 나무판이 8만 장 넘게 꽂혀 있어요. 팔만대장경이에요. 놀라운 건 개수가 아니라, 이 나무판들이 칠백 년이 지나도록 썩지도 갈라지지도 않았다는 점이에요.

    이야기는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몽골 군대가 쳐들어와 나라가 무척 어려웠던 때, 고려 사람들은 부처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기를 바라며 불경을 나무판에 새기기 시작했어요. 1236년부터 16년 동안 이어진 일이었지요. 나무를 바닷물에 오래 담갔다가 그늘에서 말리고, 소금물에 삶아 벌레와 뒤틀림을 막은 뒤에야 글자를 새겼어요.

    새기는 일도 보통이 아니었어요. 판 하나에 수백 자씩, 모두 오천만 자가 넘어요. 그런데 글씨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이 쓴 것처럼 고르고, 틀린 글자도 거의 없어요. 수많은 사람이 마음을 모아 한 글자 한 글자 새겼다는 뜻이에요.

    그럼 어떻게 그렇게 오래 보존됐을까요? 비결은 나무판을 보관하는 건물, 장경판전에 있어요. 창문을 위아래 크기가 다르게 뚫어 바람이 건물 안을 천천히 돌아 나가게 만들었고, 바닥에는 숯과 소금, 모래를 깔아 축축한 기운을 빨아들이게 했어요.

    기계 하나 없이 나무와 흙과 바람만으로 습도를 조절한 거예요. 지금도 과학자들이 그 원리를 연구할 만큼 뛰어난 설계랍니다.

    다 읽었으면 한 문제 — 팔만대장경이 700년 넘게 잘 보존된 가장 큰 까닭은 무엇일까요?

    정답: 보관 건물이 바람과 숯·소금으로 습도를 조절하도록 지어졌기 때문

    장경판전은 위아래 크기가 다른 창으로 바람이 천천히 돌게 하고, 바닥에 숯·소금·모래를 깔아 축축한 기운을 빨아들이게 했어요. 기계 없이도 습도가 알맞게 유지된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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