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이야기 · 8화 · 초등 · 2분
소가 된다는 소문을 이긴 팔뚝 자국

조선 사람들은 천연두를 '마마'라고 높여 불렀어요.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 더 무섭게 찾아온다고 여겼거든요. 그만큼 많은 아이가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지요. 그런데 1879년, 지석영이라는 젊은 의원이 부산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소를 앓게 하는 병이 있는데, 그걸 사람 팔에 조금 넣어 둔대요. 그러면 그 사람은 마마를 앓지 않는다는 거예요. 지석영은 그 방법을 배우려고 부산의 병원으로 들어갔어요. 두 달을 배운 뒤 종두 도구를 챙겨 고향 쪽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마을에서는 아무도 팔을 걷지 않았어요. 소의 병을 사람 몸에 넣는다니, 아이가 소가 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전해져요. 어른들은 아이를 등 뒤로 숨겼어요. 첫 번째가 되려는 사람이 없었지요.
지석영은 처가가 있는 충주 덕산으로 갔어요. 그리고 두 살 된 처남의 팔에 먼저 우두를 놓았다고 전해져요. 며칠 뒤 아이의 팔에는 작은 자국 하나가 남았을 뿐, 아이는 멀쩡했어요. 그제야 이웃들이 하나둘 아이를 데리고 왔어요.
뒷날 그는 우두 놓는 법을 하나하나 적어 책으로 펴냈어요. 자기만 아는 기술로 묻어 두지 않으려고요.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남아요. 소문이 그토록 무서웠는데, 아이를 맨 처음 내맡긴 어른은 무엇을 믿었던 걸까요?
다 읽었으면 한 문제 — 마을 사람들이 처음에 우두 맞기를 꺼린 까닭은 무엇일까요?
정답: 소의 병을 사람 몸에 넣어서
소를 앓게 하는 것을 사람 팔에 넣는다는 말에 사람들은 놀랐어요. 아이가 소가 된다는 소문까지 돌아 어른들이 아이를 숨겼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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