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세상을 바꾼 물건들 · 5화 · 초등~중등 · 2분
유리 조각 두 개가 사람의 눈을 늘려 준 이야기

나이가 들면 가까운 글씨가 흐릿하게 보여요. 인쇄술이 퍼지기 전 옛날 유럽에서는, 눈이 침침해진 학자나 필경사가 더는 책을 읽지 못하게 되는 일이 흔했어요. 평생 쌓은 지식이 눈 때문에 멈춰 버리는 셈이었지요.
그런데 유리를 다루던 사람들이 신기한 사실을 알아차렸어요. 가운데가 볼록한 유리 조각을 글자 위에 올려놓으면 글자가 커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칠백 년도 더 전, 이탈리아에서 누군가 이 볼록한 유리알 두 개를 나란히 묶어 눈앞에 걸쳐 보았어요. 세계 최초의 안경이었지요. 처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는 지금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답니다.
안경은 조용하지만 큰 변화를 불러왔어요. 눈이 나빠진 뒤에도 계속 읽고 쓸 수 있게 되자, 사람들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거든요. 훗날 같은 유리 다루는 솜씨는 아주 먼 곳을 보는 망원경과 아주 작은 것을 보는 현미경으로 이어졌어요. 목성의 위성도, 물방울 속 미생물도 그렇게 발견되었지요.
빛은 유리처럼 투명한 물질을 지날 때 방향이 살짝 꺾여요. 볼록한 유리는 빛을 한곳으로 모아 주고, 그래서 글자가 크게 보이는 거예요. 지금 안경을 쓰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두 장의 유리는 칠백 년도 더 된 누군가의 궁리에서 시작된 것이랍니다.
다 읽었으면 한 문제 — 안경이 널리 쓰이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정답: 눈이 나빠진 뒤에도 계속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안경 덕분에 눈이 침침해진 학자와 필경사도 계속 책을 읽고 쓸 수 있었고, 그만큼 지식을 쌓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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