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세상을 바꾼 물건들 · 8화 · 초등~중등 · 2분
2000년째 파도를 맞고도 멀쩡한 방파제

이탈리아 바닷가에 2000년 전 로마 사람들이 세운 방파제가 남아 있어요. 파도가 밤낮으로 부딪히는 자리인데도 무너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날 바닷가에 세운 콘크리트 구조물은 몇십 년만 지나도 금이 가고 부스러져요.
이상한 일이에요. 우리가 쓰는 콘크리트가 훨씬 단단하고, 안에 철근까지 넣어 튼튼하게 만드니까요. 바닷물은 콘크리트를 갉아먹고 속에 든 철을 녹슬게 해요. 그러니 오래 버티는 쪽은 로마의 방파제가 아니라 우리 것이어야 맞아요.
학자들은 로마 사람들이 반죽에 섞은 화산재를 눈여겨봤어요. 화산재와 석회가 바닷물을 만나면 돌처럼 단단한 알갱이가 새로 자란다고 해요.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굳어진다는 뜻이지요.
다른 학자들은 반죽 속에 남아 있던 하얀 석회 덩어리에 주목했어요. 금이 가서 물이 스며들면 그 덩어리가 다시 굳으며 틈을 메운다는 거예요. 스스로 상처를 꿰매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는 거지요. 다만 이것도 아직 가설이에요.
그럼 그대로 따라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로마 사람들이 남긴 기록에는 재료를 얼마씩 넣었는지가 또렷하지 않아요. 어떤 화산재를 썼는지도 사람마다 다르게 짐작해요. 2000년을 버틴 그 배합은 아직 아무도 되살리지 못했어요.
다 읽었으면 한 문제 — 로마 콘크리트가 오래 버틴 까닭으로 학자들이 내놓은 설명은 무엇일까요?
정답: 바닷물이 스며들면 속에서 단단한 알갱이가 새로 자란다
화산재와 석회가 바닷물을 만나면 단단한 알갱이가 새로 자란다고 봐요. 다만 정확한 배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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