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세상을 바꾼 물건들 · 9화 · 초등~중등 · 2분
빈 쇠 상자를 싣자는 말에 다들 고개를 저었다

1937년 미국 뉴저지의 어느 부두였어요. 트럭 운전사 말콤 맥린은 짐을 내리려고 온종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인부들이 자루와 상자를 하나씩 어깨에 지고 배로 옮기고 있었거든요. 배 한 척을 채우는 데 며칠이 걸렸어요.
기다리는 동안 맥린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대요. 트럭 짐칸에는 짐이 이미 가지런히 담겨 있었어요. 그걸 굳이 꺼내서 배에 다시 실었지요. 짐칸을 통째로 올리면 안 될까. 그는 그 생각을 오래 품고 있었다고 전해져요.
스무 해가 지나 맥린이 그 생각을 꺼냈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어요. 해운 회사들은 빈 상자까지 싣는 건 자리 낭비라고 했어요. 부두에서 짐을 지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봐 반대했어요. 항구마다 쓰던 기중기도 상자에 맞지 않았고요.
1956년 4월, 낡은 배 한 척이 쇠 상자 쉰여덟 개를 싣고 떠났어요. 뉴어크에서 휴스턴까지 가는 첫 시험이었어요. 짐을 옮기는 데 드는 돈이 크게 줄었다고 전해져요. 그 뒤로 상자는 배와 기차와 트럭을 그대로 갈아탔어요.
그런데 정작 어려운 일은 상자를 만드는 게 아니었어요. 나라마다 크기가 다르면 옆 나라 항구에서 내리지 못하니까요. 세계가 같은 크기를 쓰기로 정하는 데 다시 십 년 넘게 걸렸어요. 항구에 쌓인 상자들이 하나같이 닮은 이유예요.
다 읽었으면 한 문제 — 쇠 상자를 쓰는 일에서 정말 어려웠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정답: 세계가 상자 크기를 하나로 정하는 일
상자는 만들 수 있었지만, 크기가 나라마다 다르면 옆 나라 항구에서 내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같은 크기를 쓰기로 정하는 데 십 년 넘게 걸렸답니다.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기초, 빠진 게 없는지 한눈에 보세요
국어·영어·수학은 학년별 필수 항목을 체크하면서 채우고, 역사·세계사·과학은 이런 이야기로 넓혀갑니다. 로그인하면 어디까지 풀었는지 저장됩니다.
우리 아이 학년으로 확인하기